닫기

日 혼슈 동쪽 해역서 규모 7.4 지진…쓰나미 경보 발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0001902004

글자크기

닫기

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4. 20. 19:05

최고 80㎝ 쓰나미 관측…"후쿠시마 원전 등 이상은 확인 안 돼"
일본 혼슈 동쪽 해역에서 규모 7.4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NHK
일본 도호쿠 지역 앞바다에서 규모 7.5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53분께 일본 혼슈 동쪽 해역인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4~7.5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에서 동남쪽으로 134km 떨어진 해상이며,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분석했다.

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들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이와테현 미야코시와 모리오카시 등 인근 지역에서 진도 5약이 감지됐으며,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 도심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이 확인됐다.

지진 직후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와 아오모리현, 이와테현에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실제 이날 오후 5시 34분께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는 80cm의 쓰나미가 관측됐으며, 이후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일대 연안에도 수십 센티미터의 파도가 도달했다.

공영방송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 방송으로 전환했다. 앵커들은 "지금 바로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 "동일본 대지진을 떠올려라"라고 외치며 긴박하게 대피를 독려했다. 특히 관측된 높이보다 훨씬 높은 파도가 여러 번 밀려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안가 접근을 엄격히 차단했다.

오후 6시 기준 대규모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제1·2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등 주요 설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교통 인프라는 차질을 빚고 있다. JR 동일본은 안전 점검을 위해 도호쿠 신칸센과 아키타 신칸센 등의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상세한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진 이후 설정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저 지진의 경우 여진에 의한 추가 쓰나미 위험이 있다"며 연안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성희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