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선 회복에
곱버스 최대 40%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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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수익률 하위 종목에는 인버스·곱버스 ETF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40% 하락했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39.88%), 'KIWOOM 200선물인버스2X'(-39.43%), 'PLUS 200선물인버스2X'(-39.43%), 'RISE 200선물인버스2X'(-39.38%) 등 주요 곱버스 상품이 일제히 40% 안팎 급락했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이며, 곱버스(인버스2X)는 하락폭의 두 배를 추종하는 구조다.
일반 인버스 상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TIGER 인버스'(-22.13%), 'RISE 200선물인버스'(-21.69%), 'KODEX 인버스'(-21.54%), 'HANARO 200선물인버스'(-21.28%), 'ACE 인버스'(-21.22%) 등 대부분 20%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손실은 지난 3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증시 하락 확신'이 부메랑이 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2월 27일 6244.13에서 3월 31일 5052.46까지 약 20% 밀리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 기간에는 인버스·곱버스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에 오르며 하락 베팅이 적중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달 간 'RISE 200선물인버스2X'(35.42%), 'PLUS 200선물인버스2X'(35.10%), 'KODEX 200선물인버스2X'(34.87%), 'TIGER 200선물인버스2X'(33.33%), 'KIWOOM 200선물인버스2X'(30.45%) 등 주요 곱버스 상품은 30% 안팎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러나 4월 들어 종전 기대감이 확산되자 시장은 점차 반등하기 시작했고, 코스피는 지난 17일 6191.92까지 회복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전쟁 장기화로 증시 하락을 확신한 투자자들이 뒤늦게 인버스 상품에 진입한 시점에는 이미 시장 방향이 바뀐 뒤였고, 결과적으로 손실을 키웠다.
자금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달 국내 상장 ETF 1084개 가운데 인버스·곱버스 상품은 40개(약 3.7%)에 불과했지만, 거래량 기준으로는 전체 673억 주 중 604억 주가 몰리며 약 89.7%를 차지했다. 반면 거래대금 비중은 전체 197조원 가운데 약 22조원으로 11.2% 수준에 그쳤다. 거래대금 대비 거래량이 과도하게 높은 점을 고려하면 손절과 추가 매수가 반복되는 단기 대응이 이어지며 거래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전쟁 장기화가 곧 증시 하락'이라는 단편적 시나리오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회복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수 하락이라는 방향성에는 일정 부분 부합했지만, 곱버스 비중 확대와 진입 시점의 괴리가 맞물리며 손실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인버스·곱버스 상품이 구조적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특성이 있어 시장 방향이 바뀌면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들 상품은 일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상 시장 흐름이 반대로 움직이거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이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며 "특히 단기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