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 구도땐 보수표 분열 우려
경북선 이철우 사법리스크에 '부담'
"李정부 견제 집중·텃밭 순회로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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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대구시장 예비경선을 거쳐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 중 결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최종 후보는 오는 26일 본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다만 정치권의 시선은 대구 경선 레이스보다 외부의 변수에 더 쏠리고 있다.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함께 다자 대결 구도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4일 재·보궐선거 출마를 재차 요청한 장동혁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며 '8인 경선' 복원 요구를 이어갔다. 주호영 의원도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다"며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겼다.
후보 난립은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지형의 국민의힘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상대는 '대구의 아들'이라는 상징성과 국무총리 경력을 갖춘 거물급 인사인 김부겸 후보다. 대구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승리 경험'을 가진 인물인 만큼, 민주당은 김 후보를 앞세워 '대구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다자 대결 구도에서 보수진영 후보군보다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국민의힘은 경북지사 최종 후보로 이철우 현 지사를 확정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8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과거 경북지사 선거에서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부겸 낙수효과'와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 역시 경북의 변수로 꼽힌다.
이에 국민의힘은 향후 '정권 견제론'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드러나는 실책을 부각하며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울 채비다.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복귀하는 장동혁 대표 역시 보수 강세 지역을 순회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대구·경북지역 선거가 보수 텃밭의 결속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실제 당내에선 최근 벌어진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보수 지지층 결집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018년에도 최종 결과는 결국 거의 다 따라붙는 흐름이었다"며 "격차가 클수록 정서적 반발이 자극되면서 막판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