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연간 4000~1만2000드럼 인수 계획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 통해 여유공간 추가 확보
"발생자 비용 부담 낮추는 계획도 필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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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최근 '중장기 중·저준위 방폐물 인수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료로부터 인수할 올해 방폐물 물량을 설정했다. 구체적인 인수 시기는 9월부터 12월까지로 일정을 계획 중이다. 공단은 올해 이들 발생 기관으로부터 연내 총 2444드럼을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확보된 척도인자분까지 포함하면 4015드럼까지 확대된다.
척도인자는 방폐물 드럼 외부에서 측정이 쉬운 감마선을 측정해 외부 측정이 어려운 베타선과 알파선을 방출하는 핵종을 유추하기 위한 비례상수다. 여기서 나온 핵종분석을 토대로 인수계획 반영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척도인자는 발생기관에서 확보해야 한다. 척도인자 분석과 인허가를 확보해야 공단이 예비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원자력발전소와 원자력연구원 등 3개 기관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방폐물 누적량은 15만8327드럼으로 집계된다. 이 중 처분시설로 인수된 물량은 3만6705드럼이고, 특히 1단계 동굴 처분시설에 가둔 양은 3만4060드럼이다. 아직 발생 기관에 보관 중인 방폐물은 12만1622드럼에 달한다. 공단이 추진 중인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계획'에 따르면 중·저준위 방폐물 경우 2030년까지 6만 드럼 처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에서 연간 3000~1만1000드럼, 원자력연구원에서 연간 600드럼, 원자력연료에서 100~450드럼을 인수해 앞으로 10년간 4000~1만2000드럼을 인수·처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단은 방폐물을 1·2단계 처리시설에서 각각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중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2012년 기본설계를 착수한 이래 3207억원이 투입된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약 12만5000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규모다. 1단계 지하동굴처분 시설 규모는 10만 드럼으로 여유 공간은 충분한 상태다.
공단은 처분량 확대 계획과 발생자 인도계획 간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기별 1회씩 현안협의회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성돈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2단계 표층처분시설 운영에 따라 발생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잡고체 외 다양한 종류 방폐물을 인수하고 점진적으로 인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단이 과도한 규제에는 완화를 촉구하고, 발생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방사성폐기물은 발생자 부담 원칙에 따라 비용을 한수원 등이 부담하고 있다"며 "처분방식 효율성 여부에 따라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데 원자력환경공단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낮추는 형태의 계획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