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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작년 광고비 62% 급증…현대·신한·롯데는 접대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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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4.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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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삼성카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광고비를 1년새 62% 늘리며 외형 확장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신한카드를 포함해 주요 카드사들이 업황 불황 여파로 광고비를 줄인 것과는 다른 행보다. 지난해 김이태 사장 취임 이후 비용절감보다는 마케팅 확대로 전략 방향성이 바뀐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벌리고 1위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는 광고비 규모를 축소했다. 조달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업황 불황이 지속되자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전년(525억원)보다 62%나 증가한 853억원을 썼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써왔던 현대카드는 전년보다 1% 증가한 758억원을 사용했다. 하나카드는 13% 증가한 137억원을 집행했다.

삼성카드는 광고선전비와 함께 마케팅비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마케팅비는 218억원으로, 전년(125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이처럼 광고비가 증가한 데에는 PLCC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 전유물과 같았던 무신사와 새롭게 손잡았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번개장터, 토스, KTX 등 굵직한 기업들과 협업을 맺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와 관련된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년 연속 카드업계 1위를 수성하면서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2024년 당기순이익과 자산규모 기준 1위를 유지했던 신한카드를 제치면서 더욱 활발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신한·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는 광고선전비 규모를 줄였다. 신한카드는 454억원에서 386억원으로 -15%, 롯데카드는 327억원에서 299억원으로 -9%가량 줄였다.

카드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비 등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문·TV 광고뿐 아니라 유튜브, SNS 등 브랜드 광고성 비용도 줄였다.

다만 광고선전비는 줄였음에도 전체 판매관리비(판관비)는 소폭 증가했다. 신한카드 퇴직급여(120억원) 및 명예퇴직급여(171억원) 비용이 각각 50%, 76% 늘면서다.

카드사별 접대비 증감도 주목된다. 현대카드가 29%(2억1900만원)로 가장 많이 늘었고, 롯데카드가 16%(2억2300만원) 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이미지 회복과 영업 관리 등에 쓰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해 유출사고가 있었던 신한카드는 접대비가 4%(7400만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광고비나 마케팅비 등을 줄이는 추세"라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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