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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외교사에 한 획”… 野 “국민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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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4. 13. 18:01

정치권도 '갑론을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이제 우리도 세계 평화에 대한 우리의 자주적 입장을 천명할 지위에 올라섰다"며 인권 문제를 거론한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을 이 대통령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여야가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 발언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은 국제인권과 자주외교 차원의 정당한 문제 제기라고 옹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검증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인용해 외교 논란을 키웠다며 "이적행위"라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보편적 인권과 국익을 고려한 외교 행보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을 이 대통령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외교 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도 "보편적 인권과 주권 존중은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 정신"이라며 "보편적 가치마저 부인한 자들이 있는 정당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화살을 야권으로 돌렸다.

범여권에서도 지원 사격이 이어졌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이 대통령의 대이스라엘 비판을 두고 "국제인권법 차원에서 타당할 뿐만 아니라, 냉정한 국제정치 속 국익 차원에서도 의미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SNS 게시물을 인용해 외교 현안을 공개 비판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워싱턴 출장 중인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급기야 걱정하는 국민들을 '매국노'라고 공격했다"며 "낚였든 의도했든, 2년 지난 가짜뉴스를 올린 것부터가 대형사고였으며, 유대인 600만명이 참혹하게 살해된 '홀로코스트'를 중동전쟁에 빗댄 것도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익이 걸린 외교까지 국민 갈라치기 재료로 쓰고 있는데,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자가 누구인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가짜뉴스 망언으로 팩트폭격을 당하고 사과는커녕 우기기로 일관하는 모습이 참담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아니면 가짜뉴스 사이버렉카인가"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통령은 이적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인데, 이 대통령은 X 게시글 몇 건으로 경제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를 적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은 국익을 해치는 즉흥적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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