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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함정 155척 침몰했지만…혁명수비대 쾌속정 ‘위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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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13. 16:42

공습으로 이란 해군력 80~90% 타격
이란 드론 항모 격침 등 해군 무력화
IRGC 소형 보트·쾌속정, 해협 위협
"재래식 함정 대비 위성 탐지 어려워"
IRAN-CRISIS/HORMUZ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해안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로이터 연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미국이 이란의 함정을 155척 이상 침몰시키는 등 이란의 해군력이 80~90%가량 타격을 받았어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드론과 소형 쾌속정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해서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의 정규 해군은 이번 전쟁에서 호위함을 비롯한 주력 전투함 상당수를 잃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 사령부는 지난 6일 미군이 이란 함정 155척 이상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에는 이란 해군 호위함 'IRIS 데나호'가 미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87명이 사망하는 등 이란은 전쟁 초반 대형 군함을 다수 잃었다.

군사 및 국가 안보 분석 기업 '제임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5일 기준 해군의 주요 전투원 4명을 잃었으며, 자마란급 호위함이 격침됐다. 제임스의 해양팀 책임 수석 알렉스 파페는 이란 해군은 지금까지 호위함 7척 중 6척, 초계함 2척, 재래식 잠수함 3척 중 1척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 8일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방공 시스템 80%, 드론 저장 시설 800곳, 이란의 탄도미사일 저장 시설 450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는 대부분 이란의 재래식 해군이 입은 것이다. 이란 해군은 상당 부분 무력화됐지만, 이란은 IRGC를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

미국도 IRGC의 역량 약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보수 싱크 탱크인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AEI)'의 니콜라스 칼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IRGC의 드론 항모인 '샤히드 바게리'를 격침하는 등 IRGC의 최신 군함을 격침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IRGC는 좁은 항로에서 선박을 타격하는 데 특화된 소형 보트를 많이 갖고 있다. 소형 보트는 더 큰 재래식 함정 대비 위성 탐지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은 이를 전부 파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페르시아만에서 영국 해군 장교로 복무한 경험이 있는 크리스 롱은 IRGC가 암벽이 많은 해안에 지하 시설을 구축해 소형 보트와 쾌속정 수백 척을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파르진 나디미 선임 연구원은 "IRGC의 소형 보트와 쾌속정 함대의 60% 이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그들이 계속해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기뢰도 해협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크리스 롱은 이란에 수천 개의 기뢰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는데, 어선이나 다른 소형 선박을 이용해 기뢰를 매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기뢰를 제거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중부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로버트 하워드 해군 예비역 중장은 "이란은 해군 역량의 80%에서 90%를 잃었다"면서도 "마지막 10%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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