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호반건설,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재정비…중장기 수주 확대 발판 마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3010003818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4. 13. 17:27

작년 10월 서울 등 핵심사업지 수주 위해 정비사업소 열어
연내 수주 경기 안산 1건 그쳐…2023년부터 서울 단 5건
서울·수도권 지속 가능한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
호반그룹 사옥_호반파크
호반그룹 사옥 호반파크 전경./호반그룹
호반건설이 서울·수도권 핵심 도시정비사업지 수주 강화를 위해 이른바 '정비사업소'를 개소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경기 안산에서 1건을 따내는 데 그치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시적인 수주 성과는 제한적이지만, 서울 현장 밀착형 영업 체계를 구축하고 본사 개발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주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까지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도권 중심의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는 점은 호재지만 브랜드 경쟁력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상존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지는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1965억원) 1건이다. 수주 건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서울 광화문 일원에 정비사업소를 개소한 이후 수도권 정비사업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비사업소 개소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별 현장 밀착형 관리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서울에서만 70곳 이상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반건설도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비사업소 출범은 단기 수주 실적보다 서울·수도권 시장 내 지속 가능한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총 6곳의 정비사업지를 수주했고, 이 가운데 5곳을 서울에서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호반건설은 이미 서울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입지를 다진 상태에서 보다 체계적인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경쟁 강도가 한층 높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건설사들까지 모아타운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시장에 적극 진입하면서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도 호반건설이 서울사업소를 중심으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들어 남광토건, 진흥기업, 극동건설, 쌍용건설 등도 서울 내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호반건설 역시 조직과 현장 대응력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수주 확대를 준비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자사 브랜드 '호반써밋' 역시 향후 경쟁력 강화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일부 분양 단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타났지만,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단순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입지, 상품 기획, 사업 조건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만큼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비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비사업소를 통한 조합 밀착형 영업이 강화될 경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호반건설로서는 서울 내 중대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실질적인 수주 실적을 확대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다만 최근의 조직 개편과 현장 밀착형 대응은 이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기수주한 중랑구 일대 가로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연계 수주를 검토 중"이라며 "서울·수도권 중심의 정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사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 접근성을 높이고 조합과의 밀착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