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백악관·기업들, 트럼프에 이란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 조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3010003810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13. 13:37

베선트·해셋 등 트럼프와 美 경제 동향 등 논의
美 3대 기업, 해협 장기 폐쇄 에너지 위기 조언
농업부, 비료 가격 상승 관련 농민 우려 전달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백악관 관리들과 석유 기업 CEO(최고지도자)들로부터 비공개로 조언받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 기간 시장 반응과 미국 경제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전쟁이 8~12주 동안 지속될 경우 재무부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받게 될 타격 등이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아시아와 유럽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언급했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는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셋 위원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조언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가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 대표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전쟁으로 인한 '단기적인 혼란'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책 결정을 고민하면서 주식 시장과 경제 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국 3대 회사 CEO들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과 더그 버검 내무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폐쇄 장기화에 따른 위기도 조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되면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압박받아 에너지 위기가 악화할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유가가 현재처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석유업계에서도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위기를 지적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는 지난달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금융시장이 원유 공급 제약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경영진들은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의 에너지 관리팀이 미국 석유 및 가스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부 관리들도 원유 공급 중단을 제한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석유 경영진과 논의를 시작했다.

질소 비료 원료인 요소의 약 5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므로 현재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농민 및 미국농업국연맹(AFBF) 등 관계자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최근 농업단체들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비료 가격 상승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케일럽 레글랜드 미국대두협회 회장은 "지금이 농부들에게 일종의 비상사태인 만큼,공급(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전쟁이 장기화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