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USA와 북미 리테일 협업 추진
한·미·일 잇는 실질적 '글로벌 유통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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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일본 현지 법인 'D&ACE'의 사명을 '구다이글로벌재팬'으로 변경했다. D&ACE는 회사가 2024년 인수한 티르티르의 일본 자회사로 매출은 2024년 1343억원, 2025년 109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현지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도 영입했다. 이번에 일본 법인의 수장이 된 오동훈 신임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현지 뷰티 시장에서 견고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전문가로, 메디큐브·달바·아누아·넘버즈인·퓌 등의 성공적인 현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다이글로벌재팬은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취임을 계기로 조선미녀·스킨1004·어노브·삐아 등 유망 브랜드들의 유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카테고리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이다·오오야마·아라타 등 현지 핵심 벤더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전역 1만3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 구조를 확보했다. 아울러 일본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뷰티 통합 플랫폼 앳코스메와 현지 대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로프트·플라자에 입점하며 유통 기반 확대에도 나서는 중이다.
또 미주 지역 유통 거점인 한성USA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일본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한성USA의 북미 유통망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유통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북미 오프라인 채널에 국내 브랜드를 여럿 입점시킨 한성USA의 지난해 매출은 약 1700억원으로 전년(8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이번 전략을 계기로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장 방식이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한국 브랜드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국가 간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형 모델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소싱 전략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국 브랜드를 해외에 판매하는 단방향 구조였다면 이제는 국가 간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형 유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구다이글로벌의 시도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티르티르·스킨1004·스킨푸드 등을 보유한 기업으로, 업계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유통망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판 로레알'로 평가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에 따라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