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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급등’ 비트코인, 7만달러 재돌파…상승 랠리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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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4. 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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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7만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격적인 '2주 휴전' 합의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8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5% 급등한 7만1927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하루 새 6.35% 상승한 2240.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와 솔라나도 각각 4.93%, 7.39% 오른 1.38달러, 85.61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모두 상승세에 접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상승세의 직접적인 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합의를 전격 발표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합의하지 않으면 주요 인프라를 타격하겠다"는 강경한 최후통첩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협상 시한이 임박하자 "한 문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초강경 발언까지 내놓으며 군사 충돌 가능성을 극대화했으나, 마감 시한을 앞두고 상황이 급반전 되며 휴전안에 합의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중동 갈등이 발생한 이후 내내 등락하며 변동성 확대 양상을 보여왔다. 갈등이 고조되던 시기에는 6만8000달러선까지 밀렸지만, 휴전 기대가 반영되면서 단기간에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 사례로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뿐만 아니라 유동성 회복 기대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증시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도 자금 유입 기대가 커졌고, 비트코인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조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동시에 최근 비트코인이 주식과 유사한 위험자산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리스크 완화 국면에서 상승 탄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렸다. 가브 셀비 CF벤치마크 리서치 총괄은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거래되는 특성상 지정학 이벤트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며 "현재 상승 역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틴 ㅤㅇㅞㅅ턴 웨스트팩 전략가는 "이번 반등은 알고리즘 기반 단기 반응 성격이 강하다"며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평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지지했다.

이에 반해 브라이언 제이콥슨 애넥스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휴전만으로도 추가 확전 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 향방은 이번 휴전의 지속성과 후속 협상 결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단기 합의에 그칠 경우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 안팎에서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휴전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히 존재한다는 관측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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