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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IMA까지…은행 자금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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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4. 03. 18:15

3월 5대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액, 2월比 감소
개인 순매수 규모 확대, 투자자예탁금도 증가
NH투자증권 IMA 출시로 추가 이탈 가능성 ↑
ChatGPT Image 2026년 4월 3일 오후 06_11_05
본 이미지는 인공지능(AI) ChatGPT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금 증가세가 꺾였다. 개인 자금이 은행을 떠나 증시와 증권사 투자 상품 등으로 이동한 영향이다. 종합투자계좌(IMA) 등 투자형 상품 확산까지 맞물리며 수신 기반 약화에 대한 은행권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83조6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993조2986억원과 비교해 0.97% 감소했다. 올해 1월 말 983조2820억원에서 2월 말 993조2986억원으로 1.02% 증가했던 것과 달리,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증가세도 둔화됐다. 지난달 말 잔액은 699조9081억원으로 전월 말 684조8604억원 대비 2.2% 늘었다. 다만 2월 말 증가율이 5.11%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은행권에 머물던 자금이 증시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투자 수요가 자극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1월 9조6552억원 규모로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2월 들어 3조410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3월에는 32조8419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 월평균은 1월 94조536억원에서 2월 105조9125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는 120조904억원까지 확대됐다. 실제 매수뿐 아니라 대기 자금까지 증가했다.

증권사의 원금 보장형 투자 상품인 종합투자계좌(IMA) 출시도 자금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까지 총 6개 IMA 상품을 출시하고 2조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1조600억원 규모로 모집한 첫 상품에는 2만239명의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고 1인당 평균 투자액이 약 4300만원에 달하는 등 개인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개인 투자자 모집금액은 8638억원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이 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6일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금 모집에 나선 만큼, 시장에서는 은행 자금 이탈 흐름이 4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매력이 낮아진 가운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일부 증시와 투자 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IMA 등 투자형 상품이 확대되면서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은행권도 수신 경쟁력 강화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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