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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 동반자 격상, AI·원전 협력 속 G7 초청·중동 공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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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4. 03. 13:18

교역 200억 달러 목표…원전·핵심광물·해상풍력 협력 확대
AI·반도체·양자 협력 확대…공급망·에너지 안보 공동 대응
G7 초청 계기 글로벌 공조 강화·한반도 정책 지지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 한-프랑스 정상회담 발언<YONHAP NO-291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 한-프랑스 정상회담 발언<YONHAP NO-2920>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프랑스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경제·산업·에너지·안보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문화·첨단산업·에너지·개발협력 등 전방위 협력 문건이 마련되면서 양국 관계가 실질적 협력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3개 협정과 11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역·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교역액이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2030년까지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제조 중심의 한국과 에너지·기초기술 강점을 가진 프랑스 간 상호보완적 협력을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려는 전략 일환이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과 공급망 협력도 구체화됐다. 양국은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기술 분야에서 정부 간 정책 교류를 기반으로 산업계·학계 협력까지 확대하고,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한국의 제조·비축 역량과 프랑스의 정련 기술·인프라를 결합한 상호보완적 협력 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질조사 협력과 공급망 프로젝트 발굴, 연구·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핵심광물 산업 전반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협력도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오라노·프라마톰 간 협력을 통해 핵연료 주기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연료 조달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공급망 리스크 확대 속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전략적 공조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도 병행된다. 양국은 '인적교류 1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워킹홀리데이 협정 개정을 통해 참여 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하고, 어학 보조교사 교류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청년·언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기술협력협정 개정을 통해 e-스포츠 등 신흥 콘텐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문화유산 협력을 통해 교류 기반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중동발 에너지·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급 불안에 공동 대응하고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원자력과 해상풍력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수송로 안정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차질로 이어질 경우 국내 물가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반영된 것이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번 초청은 의장국인 프랑스가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 등 주요국을 '확대 정상회의' 형식으로 참여시키는 구상의 일환이다. 양국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현안 대응 공조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한·프 정상회담 공동언론 발표에서 "두텁게 쌓아온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140년 협력의 토대 위에 새로운 140년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협력이 확대될수록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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