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지주 관심은 생보사 인수
예별손보, 입찰 전 마지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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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별손보 본입찰은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16일로 두 차례나 미뤄졌다. 인수 후보자 측에서 예별손보 경영 실태 파악을 위해 시간을 더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JC플라워가 1월 예별손보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실제 인수 의지가 있는 곳은 한투지주 한 곳으로 알려졌다.
예별손보는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보험계약 이전을 위한 가교 보험사로, 예보의 100% 출자로 만들어졌다. 예보는 현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공개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모두 불발됐다. 6수생인 예별손보가 이번 매각에 총력을 다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본잠식 상태인 예별손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보는 인수자를 대상으로 7000억~8000억원 가량의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예별손보 측에서 한투지주에 수백억원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여전히 투입 자금이 막대한 상황에서 덥석 인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투지주의 관심은 KDB생명 인수에 쏠리고 있다. KDB생명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2045억원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보를 통틀어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또 생보사는 20~30년짜리 장기자금 중심이라는 점이 한투지주 입장에선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손보사 상품은 1년짜리 계약으로 운용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KDB생명은 최근 신임 대표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새로운 영업전략을 구축 중으로 아직 매각을 개시하지 않은 상태다. 한투지주가 KDB생명이 M&A시장에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전의 성패는 예보의 자금지원 규모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별손보 매각 관계자는 다음주 중 한투지주와 하나지주 고위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 전 마지막 설득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별손보 인수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얼마가 필요할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인수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