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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필수 조건 충족되면 종전” vs 이스라엘 “몰락 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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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01. 10:48

이란 대통령, EU 상임의장과 통화
이란 외무장관 "美 특사와 메지시"
네타냐후 "이란에 10대 재앙 가했다"
Photo Flash | Iranian President Masoud Pezeshkian, head of judiciary, and one jurist of the Guardian Council to temporarily assume duties of leadership in Iran after Supreme Leader Khamenei's death..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신화 연합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격 방지 보장 등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쟁 종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과시하며 이란 정권이 곧 붕괴할 거라고 강조하는 등 대비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필수 조건은 앞서 미국과 종전안을 주고받으면서 내놓았던 5대 조건을 말한다.

이란 측은 종전에 동의할 수 있는 5가지 조건으로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과 직접 접촉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윗코프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메시지는 외무부를 통해 전달 또는 수신되며, 안보 기관 간에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달 26일 미국이 파키스탄 정부를 통해 전달한 15개 항목의 종전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하지 않았으며, "우리 역시 어떤 제안이나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동맹 세력에 대한 작전에서 막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이란 정권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하는 등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과 그 축에 '열 가지 재앙'을 가했다"며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열 가지 재앙은 성경에서 이집트에 내려진 '10개 재앙'에 빗댄 것으로, 이란 내의 5개 표적과 이란 지원을 받는 외부 5개 대리 세력을 타격했다는 뜻이다.

이란 내 5개 성과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타격과 탄도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인프라 약화, 내부 보안 기구 압박, 수뇌부 제거 등을 꼽았다. 외부 5개 대리 세력으론 가자지구 하마스·레바논 헤즈볼라·예멘 후티·시리아 바샤르 아사드 정권·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무장 조직을 지목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핵 개발과 미사일, 대리 세력 지원에 투입한 1조 달러(1509조5000억원) 규모의 자원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과거 이란이 이스라엘의 목을 조르려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제조를 위한 산업적 역량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이란 지도부가 불안정해져 이란 정권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IRAN-CRISIS/ISRAEL-POLITICS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 연합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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