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치열할수록 네거티브…與 제주지사 경선, 비방 문자에 진흙탕 싸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30010009200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6. 03. 30. 18:24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 간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 상대 후보를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는 데다 관권선거 의혹과 비방 문자 살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제주지사 경선은 문대림·오영훈·위성곤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본경선은 다음 달 8일 치러질 예정이다. 현직 제주지사와 제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맞붙는 구도로 주목받으면서 당 지도부도 경선 흥행을 띄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후보 간 경쟁은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문대림 후보 측이 오영훈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 16일 오 후보의 정책과 도정 운영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 링크, 오 후보 배우자 관련 의혹 보도 내용 등이 발신자 표시 없이 문자로 발송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후보 측이 배후라는 의심이 제기됐지만, 문 후보는 즉답을 피하다가 뒤늦게 이를 인정해 후폭풍이 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발신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경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관권선거 의혹도 받고 있다. 오 후보와 친분이 있는 상당수 전·현직 공직자들이 지난해 12월부터 단체 카카오톡방을 통해 오 지사 선거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였다.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오 후보는 "위법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각종 지역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는 후보들이 잇따라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도 있어 당장 당 차원에서 후보들 논란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