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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달러대 박스권…트럼프 호재도 못 넘은 ‘금리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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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3. 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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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비트코인 가격이 뚜렷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 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친(親)비트코인 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금리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상승 동력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30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2% 상승한 6만7171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6만달러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좁은 범위 내 횡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횡보세의 주요 원인은 기준 금리 변동 가능성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자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이 기대해온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약화했고,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금리 상승 우려는 유동성 축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은 기술주와 유사하게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고,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던 자금 일부가 이탈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발언은 단기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이란 군사 행동을 유예하고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해당 발언 직후 비트코인은 한때 7만달러선을 회복하며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치적 이벤트보다 금리와 유동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트 호건 글로벌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시장은 유동성 축소 가능성을 반영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비트코인이 6만달러 초반에서 7만달러 초반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하방 리스크도 여전히 열려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대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원화 기준 약 8000만원 수준에 해당한다. 핵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코인 자체 이슈보다 금리와 유동성에 의해 움직이는 전형적인 구간"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형성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반등과 조정이 반복되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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