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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판매 넘어 구독·렌털… 현대차 ‘대여사업’으로 수익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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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3. 29. 17:42

차량 운영사업 통해 반복 수익 기대
SDV·OTA 기술로 사업 다변화 전략
주행 데이터 확보로 서비스 고도화
구독 후 재판매 통해 중고사업 연계
현대자동차가 차량 판매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구독·렌털 등 모빌리티 운영 사업 확대에 나선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 시기에 맞물려 확산되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의 안정적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6일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완성차 제조와 판매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 구조에 차량 운영 서비스를 공식 사업으로 포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관 변경이 단순한 렌터카 사업 진출을 넘어 차량 운영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차량을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독, 렌털 등 다양한 서비스 형태로 차량을 운영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판매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수익 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의 수익 모델은 차량 판매 시점에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차량 구독이나 장기 렌털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제조사가 차량을 직접 운영하며 지속적인 서비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 역시 차량 운영 기반 사업을 확대하면서 판매 이후에도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를 '반복 수익' 기반 모델로 평가한다.

이 같은 전략은 현대차가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SDV는 차량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고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차량 판매 이후에도 기능 업그레이드나 서비스 구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현대차는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OTA(Over-the-Air)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 운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주행 데이터와 차량 상태 정보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나 차량 관리 서비스 고도화 등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독 서비스에 투입된 차량을 일정 기간 운영한 뒤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과 연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도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 전략으로 매칭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판매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테슬라는 차량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능 판매를 통해 소프트웨어 수익을 늘리고 있으며, 폭스바겐 역시 차량 구독 및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정관 변경을 두고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흐름의 일환으로 읽힌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단순 제조업에서 서비스 중심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차량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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