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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김 전 총리와 만나 "대구시장 선거를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는 김 전 총리밖에 없다"며 적극 구애에 나섰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개적으로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요청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제가 계속 삼고초려했고, 이제 시간상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꽃길을 마다하고 대구에서 시장에 도전해 달라. 국회의원으로 보여준 정신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해주십사 절박한 심정으로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발표한 지방선거 1호 공약인 '그냥 해드림 센터'도 언급하며 "김 전 총리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며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에 또 한 번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당대표로서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솔직히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더 큰 가치를 위해 결단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동에서 "정 대표가 제가 도망 못 가도록 퇴로를 차단하고 말씀하신다"며 "대구 현장에서 뛰는 후배들과 옛 동지들로부터 '한 번 더 고생하자'는 간절한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피하긴 힘들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를 둘러싼 그간의 고민도 털어놨다. 김 전 총리는 "지난주에는 정 대표가 봉하마을에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셔서 '제가 당의 요청을 버텨낼 수 있을까', '대구시민께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무엇을 가지고 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정치를 한 번 정리한 마당에 다시 열정이 나올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또 하나는 공직이 갖는 무게의 두려움인데, 공직에 가려면 각오가 돼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준비가 됐는지 두려웠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전 총리가 이미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전 총리의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요청이 있었던 상황에서 정 대표까지 직접 나선 것"이라며 "김 전 총리가 정 대표의 간곡한 요청을 쉽게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반드시 나서주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