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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픽’ 믿어보자”… 미래에셋證에 개미 10만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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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3. 24. 17:57

지난해 소액주주 10.5만→20만명 급증
주가상승 속 스페이스X 투자 기대감↑
"미래가치 선도한 박 회장, 보상받아야"
지난해 주요 증권주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지난 1년간 미래에셋증권에 투자한 소액주주수가 10만명 가까이 급증하면서다. 반도체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 수익이 늘어난 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투자를 지시한 스페이스X의 상장 소식이 전해진 점이 크게 작용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앞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를 단행했는데 현재 투자 가치가 3배가량 상승했다. 향후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미래에셋그룹이 거둘 수익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소액주주수는 2024년 말 10만5000명에서 작년 말 20만명으로 90.48%(9만5000명) 급증했다. 주요 상장 증권사 중에선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률은 190.80%에 달한다. 

이어 키움증권의 소액주주수 증가율이 52.29%(1만980명), 삼성증권이 25.13%(1만9200명) 등으로 뒤를 이었고, SK증권이 유일하게 같은 기간 소액주주수가 3.07%(237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들이 미래에셋증권에 대거 몰린 배경은 순이익 증가와 함께 스페이스X 투자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박 회장의 주도하에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에 투자를 단행했는데, 4년여만에 투자금 대비 3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내부에선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면서 해당 투자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혁신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는 박 회장의 결정에 따르면서 현재 투자가치가 3배 넘게 오르게 된 것이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은 WM(자산관리)과 글로벌 수익이 증권사 중에선 가장 큰 곳이다. 
글로벌 부문에선 법인수는 물론 해외 직원수도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의 인사이트에 따라 해외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했고, 스페이스X건에 대한 투자도 단행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말부터 스페이스X 투자가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해당 기간부터 소액주주들이 대거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의 월간거래량을 따져보면 작년 7월 7625만건 수준에서 12월에는 1억1300만건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작년말 2만 3249원에서 현재 6만1100원(종가 기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주가 상승률 또한 주요 증권사 중에선 가장 높은 곳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선 한국투자증권이 1위임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의 선택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승자가 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소액주주수는 2024년말 5만7300명에서 작년말 6만2500명으로 9.0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은 126.79%에 달했지만, 소액주주수는 52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급등세에 이날 열린 주주총회장에선 경영진과 주주들 간 축하 인사를 주고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소액주주는 주총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자본시장에서 위상을 확보하고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은 박현주 회장의 공이 컸다"면서 "박 회장은 해외시장을 확장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선도해온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는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투자에 대한 정확한 규모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스페이스X 투자액은 6100억원이고 현재 평가가치는 1조 9000억원 수준"이라면서 "올해 스페이스X가 상장할 예정인데, 아마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수익을 거둘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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