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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대죄’→‘붉은사막’…오픈월드서 갈린 게임사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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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3. 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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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펄어비스가 같은 오픈월드 장르 신작을 내놓고도 각각 '라이브 서비스형'과 '패키지형'이라는 다른 사업 전략을 택했다. 넷마블은 이용자 유지와 반복 과금을 통해 장기 수익을 노린 반면, 펄어비스는 완성도 높은 단일 타이틀 흥행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각 사의 사업 구조와 수익 모델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4일 넷마블에 따르면 이날 정식 출시된 멀티형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이용자 유지와 반복 수익을 노린 '라이브 서비스형' 게임이다. 이에 반해 펄어비스가 지난 20일 출시한 AA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단일 흥행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완성형 패키지' 모델의 게임이다.

이처럼 전략이 갈리는 배경에는 각 기업의 체질 차이가 자리한다. 넷마블은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워온 반면, 펄어비스는 개발력과 기술 내재화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오픈월드라도 결국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낼 것인지에 따라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넷마블처럼 장기 운영을 통해 매출을 쌓는 방식과 펄어비스처럼 단일 타이틀 성공에 베팅하는 방식은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번 신작을 통해 기존 모바일 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오픈월드로 확장하고 있다.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신작을 출시하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를 장기간 유지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이같은 전략은 단일 흥행에 의존하기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꾸준히 쌓아온 넷마블의 사업 모델과 맞닿아있다고 평가받는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콘솔·PC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엔진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뒤 단일 타이틀 흥행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붉은사막'도 기존 대표 IP인 '검은사막' 이후 또 다른 대형 IP를 확보하려는 시도이며, 사실상 회사 역량을 장기간 한 프로젝트에만 집중시키는 구조다.

리스크에 대비하는 방식 역시 다르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와 같은 라이브 서비스형 게임은 개별 타이틀의 부담을 낮춰주는 대신,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과 운영 역량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이에 반해 펄어비스 '붉은사막'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흥행 성공 시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하지만, 실패할 경우 실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게임업계에서는 오픈월드 장르 확산을 단순한 장르의 유행이 아닌 기업 간 사업 모델 경쟁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는 여전히 완성형 게임이 통하고, 모바일 시장에서는 라이브 서비스가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꼽힌다"라며 "지금은 두 구조가 동시에 경쟁하는 과도기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넷마블이 24일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인기 만화 IP를 기반으로 원작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구조의 게임이다. 모바일·PC·콘솔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지난 20일 펄어비스가 출시한 '붉은사막'은 주인공 클리프와 용병단 '회색갈기' 동료들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 당일 판매 200만 장을 기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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