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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이틀간 밀착행보… 리사 수 “韓기업과 협력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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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3. 19. 18:09

1박2일 방한 내내 경영진 연쇄 회동
엑시노스 GPU 협력·AI 반도체 확대
노태문 사장 만나 모바일·가전 협력
정부·네이버 등 AI 생태계 강화 맞손
리사 수 AMD CEO가 1박2일 방한 내내 삼성전자와 머리를 맞댔다. 반도체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평택 반도체생산라인을 돌아봤고 이재용 회장과 삼성의 영빈관이라 할 수 있는 승지원에서 만찬을 하며 양사 간 긴밀함에 쐐기를 박았다. 이튿날 스마트폰과 TV, 가전사업을 지휘하는 노태문 사장과의 면담까지 나서며 끈끈한 전방위 협력을 과시했다.

네이버와 업스테이지, 그리고 정부까지 만나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단연 메인은 삼성이었다. 수 CEO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추켜세웠고 업계에서는 양사 협력이 칩 설계를 넘어 AI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19일 리사 수 CEO는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국 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공급망과 첨단 기술 분야 전반에 걸쳐 훌륭한 파트너들이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통신, 임베디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적용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 CEO는 국가AI전략위원회와의 면담에 앞서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사장과 회동했다. 수 CEO는 이에 대해 "좋았다"며 "삼성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파트너고, AMD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AMD는 모바일 분야에서 이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MD는 PC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의 주요 제조사로,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의 설계·아키텍처 협력을 지속해 왔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6에 탑재된 엑시노스 2600에도 AMD의 RDNA4 기반 그래픽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그에 앞선 엑시노스 2200부터 2500까지는 AMD와 공동 개발한 GPU를 탑재한 바 있다. 이번 수 CEO의 방한을 계기로 양사 협력이 AI와 모바일 컴퓨팅 분야로까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만남은 이틀째다. 전날인 18일 수 CEO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전영현 부회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 핵심 반도체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후 이재용 회장과의 만찬까지 이어지면서 양사 협력의 무게감을 더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수 CEO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삼성 파운드리를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삼성은 훌륭한 파트너"라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수 CEO는 AMD의 사업 계획도 공유했다. 그는 "하반기에 인스팅트 가속기(Instinct Accelerators)를 양산할 예정으로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팅트 가속기는 AMD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GPU에 대항해 개발한 AI 가속 칩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핵심 제품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임문영 부위원장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도 이날 오전 수 CEO와 별도로 만나 한국과 AMD 간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부위원장과 하 수석은 전국적인 AI 고속도로 구축을 골자로 한 'AI 3강' 도약 전략을 소개하고, 수 CEO로부터 방한 성과에 대한 평가를 청취했다.

양측은 'K-문샷'과 연계한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공동 개발·연구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데이터센터 구축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산업 AI 전환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수 CEO는 이번 방문을 통해 국내 AI 기업들과의 협력이 보다 공고해진 데 만족을 표했다. 양측은 현재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AMD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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