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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에 ‘K-전략상선대’ 부각…해운협회 “200척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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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3. 18. 18:09

유사시 국가 동원…물류 안정↑
해상운송 99%, 안전 장치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지원해야"
단체 사진
박정석 한국해운협회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강국 도약 전략수립 국회 공청회'에서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해운협회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외국적 선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국가 경제적 리스크입니다. 유사시 우리 선박 동원력을 강화하는 '전략상선대' 구축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18일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강국 도약 전략수립 국회 공청회' 현장에서 정부의 전략상선대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전략상선대는 평시 상업 운항 하되 유사시 국가가 징발해 운항할 수 있는 선대다. 최근 중동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긴급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국적선대의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발생 시 외국적 선박의 항해 거부나 위험 지역 기피로 언제든 운송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국가 경제 마비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의 중요 물자를 수송하는 상선을 우리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우리 선원에 의해 운항한다면 유사시에도 해상공급망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 국적선 적취율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원유 국적선 적취율은 48.9%로 나타났으며, 액화천연가스(LNG)은 34.5%에 불과했다. 업계에선 LNG 국적선 적취율
은 지속 하락해 오는 2037년 0%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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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한재완 한국무역협회 실장, 김형준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심상철 해양수산부 과장, 한종길 성결대 교수, 우수한 중앙대 교수, 김경환 한국해운협회 이사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강국 도약 전략수립 국회 공청회'에서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김유라 기자
발제자로 나선 우수한 중앙대 교수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최근 미국·이란 전쟁에 이르기까지 경제 안보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전략상선 제도를 이미 적극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의존도가 79%에 이르고 해상운송 비중이 99.7%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도 서둘러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다음해까지 관련법을 제정하고 2028년부터 전략상선대를 연간 10척 씩 건조하는 안이 거론된다. 오는 2040년까지 전략상선 200척을 확보하는게 목표다.

우 교수는 "전략상선대 구축으로 에너지 안보 달성과 59조원 가량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경제 뿐 아니라 국가 안보의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정석 회장과 우수한 교수를 비롯해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준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심상철 해양수산부 과장, 한종길 성결대 교수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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