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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김인 2기 체제… PF부실 털고 체질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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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3. 15. 17:35

뱅크런 수습한 '구원투수'… 연임 성공
작년 적자 줄이고 건전성 회복 실마리
가계대출 총량 초과… 비이자 확대 추진
금고 지원 강화·소비자 신뢰 회복 총력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2기 체제가 시작됐다. 2023년 전임 회장이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돼 물러나면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 회장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와 전임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맞물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김 회장은 건전성 관리와 경영 정상화 등 사태 수습을 성공적으로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인 회장의 두 번째 임기는 이날부터 2030년 3월 14일까지로, 4년간 새마을금고를 이끈다. 김 회장 앞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완전한 해소와 건전성 회복, 부진한 수익성 개선 등 여전히 큰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김 회장은 체질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비이자이익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지역 새마을금고 지원 확대 등 건전성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적자 폭을 전년 대비 축소하는 등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까지는 1조3287억원의 순손실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으나,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간 전체 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8.37%였으나 지속 감소해 연말 기준 5% 초중반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까지는 상호금융권 연체율 평균인 5.7%대를 한참 웃돌았으나, 연간 연체율은 평균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김 회장이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건전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쏟은 결과다.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인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해 부실채권을 적극 관리했다. 이 외에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다양한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2기 체제에 돌입한 김 회장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적자 지속과 여전히 남아있는 건전성 리스크 등 경영 정상화도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과제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적자 탈출이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올해 가계대출 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초과했다며, 올해 가계대출 총량을 작년보다 더 늘리지 않은 '순증 0'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대출이 상환되는 범위 내에서만 신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대출 자산 확대가 쉽지 않아졌다. 이에 비이자 부문 수수료 수익 확대를 통한 수익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체질 개선을 위한 중앙회 차원의 금고 지원 강화에도 힘쓴다. 4조원 규모의 경영합리화기금 조성도 실시해 개별 금고 간 자율 합병 시 지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고 부실채권 공정가격 매입, 금고 매각채권에 대한 중앙회 처분시기 유예 등도 건전성 제고를 위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개별 금고에서 출연하는 전산망 이용금 등 각종 분담금도 줄인다.

법정적립금 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새마을금고법 개정 추진도 김 회장의 주요 과제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법정적립금은 대손 상각과 해산 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 김 회장이 제시한 방안은 법정적립금을 손실금 보전과 출자배당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적립금 활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이를 활용해 경영 안전성을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개별 금고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횡령·부실대출 등 금융사고 예방도 관건이다. 김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으로, 사고 예방 및 신뢰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연체와 손익 측면의 개선 움직임이 있으나 올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여전히 예상되고 있다"며 "올 한 해도 금고의 건전경영을 위해 수익성 제고 및 부실관리를 우선적인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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