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략비축유 4억 배럴 방출 결정
백악관, 석유 비축량 40% 활용 발언
반면 브렌트유 상승, 103달러 마감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전까지 상방 압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IEA의 전략비축유 4억배럴 방출 결정을 환영하면서 미국도 비축유 1억7200만배럴을 방출하겠다고 했다. 이에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비축유 중 1억7200만배럴을 다음 주부터 약 120일에 걸쳐 방출하는 미 에너지부의 방안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IEA 발표 당일 브렌트유 선물 5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90달러에 거래됐으며, 13일(현지시간) 1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란 것이 WSJ의 설명이다.
미국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의 61개 지하 소금 동굴에 4억 15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비축유를 단기간 내 방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터졌을 때 비슷한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했는데, 이로 인해 2025년 12월 기준 4억1300만 배럴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략비축유 방출은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을 막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중동 정세가 언제 정상화될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비축유 방출이 세계 석유 주요 운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특히 유럽, 중국, 일본 등 자국에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는 국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더 많은 원유를 비축하려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가 상승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는 "중동 지역의 전선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시장 달래기에도 실질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전까지는 국제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