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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리스크에 비트코인·이더리움 ‘흔들’…“가상자산 변동성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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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3. 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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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미지./제공=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주요 암호화폐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등이 겹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5% 하락한 6만75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동 긴장이 확대되며 7만달러선을 내준 뒤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77% 급락한 1954.03달러로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XRP와 솔라나도 각각 1.76%, 1.29% 하락한 1.35달러, 84.99달러에 거래되며 주요 암호화폐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하락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재개하면서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쟁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란이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도 위축됐다는 평가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트르 코자코프 메르쿠리오 CEO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전통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가장 먼저 반영하는 '헤어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커질수록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역시 빠르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Pro 수석 시장분석가는 "현재 시장에서는 상승 시마다 강한 매도 압력이 나타나며 주요 저항선이 형성되고 있다"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지 못하면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5만달러대까지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회복과 기관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연말 약 10만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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