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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저항의 축’ 가세로 중동 확전 양상…세력 약화로 영향력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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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3. 02. 16:06

헤즈볼라 로켓 발사…후티·하마스, 물리적 대응 아직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사태 악화 책임 헤즈볼라에"
LEBANON-IRAN-ISRAEL-US-CONFLICT <YONHAP NO-4317> (AFP)
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하레트 흐레이크에서 한 시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선 가운데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단체들도 반격에 가세해 중동 분쟁이 확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에 속한 집단으로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그리고 이라크의 여러 민병대 등이 있다. 이들은 그동안 이스라엘과의 다년간 분쟁으로 세력이 약화돼 대체로 이렇다 할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헤즈볼라는 1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며 해당 공격을 "이슬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피에 대한 복수"라고 설명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하이파 남부의 미사일 방어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레바논에서 자국 영토로 발사된 로켓 1발을 요격했고 나머지 여러발은 공터에 떨어지도록 뒀다고 밝혔다. 사상자나 재산 피해 관련 보고는 없었다.

헤즈볼라는 이번 로켓 공격이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에 해당한다며 "점령된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2024년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에 따라 철수해야 함에도 이스라엘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레바논 내 국경 초소 5곳을 점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1일 성명에서 "우리는 아무리 큰 희생이 따르더라도 명예와 저항의 전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폭정과 시온주의자의 범죄에 맞서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ebanon Israel <YONHAP NO-4361> (AP)
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시돈에서 수도 베이루트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탈출한 피난민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AP 연합
분석가들은 헤즈볼라가 중동 분쟁에 개입할 여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과의 전쟁 과정에서 세력이 약화됐고 2024년 휴전 협정 이후 지속적으로 무장 해제 압박을 받아왔다.

후티 반군 수장 압둘말리크 후티는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며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렇다 할 물리적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 역시 이란에 대한 공습을 규탄하고 알리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반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뒤인 IDF는 공격을 받은 지 몇 시간 뒤인 2일 새벽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어젯밤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세를 시작했으며 이번 사태 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은 헤즈볼라에 있다"고 말했다.

IDF의 공격은 레바논의 인구 밀집 상업·주거 지역인 다히야 남부 외곽을 겨냥해 이뤄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에 나섰고 도로는 사람과 차량으로 가득찼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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