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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이날 오후 6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가 중앙윤리위 뒤에 숨어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방식은 당내 숙청뿐이며, 당내에서 적을 만들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동혁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감당할 능력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사실상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장 지도부가 저 배현진의 손발을 1년간 묶어 서울의 공천권을 아무 견제 없이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사천을 관철시키려는 속내를 서울 시민들께서 모르시겠나"라며 "저를 향해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지도부에게 경고한다.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무소불위인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은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돼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저 배현진은 서울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앞으로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한동훈 전 대표와 박정훈·한지아 등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배 의원님이 하신 말씀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담겨있다"고 전하며 소통관을 빠져나갔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설날 연휴에 맞춰서 배 위원장마저 윤어게인 당권파에 의해 숙청됐다"며 "서울시당의 지방선거 공천권을 강탈하려는 윤어게인 당권파들의 사리사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권 폭주를 견제해야 할 중대한 선거를 노골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자해하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다수 국민들과 함께 연대하고 행동해서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개혁파 모임 '대안과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를 앞두고 통합해야 할 당이 계속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의 길'을 택하는 자해행위"라며 "장 대표와 지도부는 지금 당원에 대해 진행되는 모든 '징계' 절차를 중단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안과미래에는 고동진, 권영진, 김건, 김성원, 김소희, 김용태, 김재섭, 김형동, 박정하, 박정훈, 서범수, 송석준, 신성범, 안상훈, 엄태영, 우재준, 유용원, 이성권, 정연욱, 조은희, 진종호, 최형두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18명은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제발 선거 승리에 집중해 주시라"며 "이제라도 당 지도부는 당권 유지나 권력 행사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당원들의 염원인 지방선거 승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의 징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서울시당이 지방선거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결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이날 오후 배 의원에게 중징계인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중앙윤리위는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한동훈 제명 반대' 성명 주도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 반면, 미성년자 아동 사진을 SNS에 무단 게시한 행위를 중징계의 핵심 사유로 삼았다. 배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직을 상실하면서, 조만간 시당위원장 보궐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