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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해외증시 가동…증권가 마케팅 대신 ‘상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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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2. 13. 18:08

美 CPI·FOMC 의사록 등 대기
日 ‘사나에노믹스’ 독주 주목
당국 자제령에 프로모션은 실종
ChatGPT Image Feb 13, 2026, 04_55_32 PM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에 들어갔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대외 변수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연휴 기간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가동한다. 금융당국의 해외투자 마케팅 자제 기조에 따라 대규모 프로모션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대신 상시 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실시간 지원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 16~18일 설 연휴 기간 해외주식 상담과 주문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미국·일본·홍콩 등 14개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미국·일본·홍콩은 HTS·MTS를 통한 온라인 거래와 전화 주문을 모두 지원한다. 미국 주식은 원화 주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연휴 기간 글로벌 시장에는 핵심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연휴 직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작으로, 월마트 실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 예정돼 있다. 금리 경로와 소비 흐름을 가늠할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는 만큼 연휴 기간에도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에는 정상 운영되는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춘절 연휴로 휴장하고 홍콩·베트남도 거래를 중단하는 데다, 미국 역시 '대통령의 날'을 맞아 장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한·미·중 증시가 동시에 쉬는 가운데 최근 정책 기대와 기업 실적 개선 흐름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일본 증시의 방향성이 단기 글로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관심사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정책 수혜와 양호한 실적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닛케이 지수 상단을 6만 포인트로 상향 조정하고 성장주 중심의 추가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 확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024년 1121억달러에서 2025년 1636억달러로 급증했고, 2026년은 아직 2월 중순임에도 이미 1660억달러를 넘어섰다.

홍콩과 중국도 확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홍콩은 18억달러에서 24억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고, 중국 역시 같은 기간 8억달러에서 9억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2023년 40억달러에서 2024년 32억달라로 줄었지만, 올해는 35억달러 수준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증권가 분위기는 예년과 다소 다르다. 명절마다 이어졌던 수수료 할인이나 주식 증정 등 대규모 이벤트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해 해외투자 관련 과도한 현금성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데다, 최근 국내 증시 활성화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마케팅은 줄었지만 해외 투자 수요 자체는 견조하다"며 "연휴 기간에도 고객들이 글로벌 변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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