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산이면 일대 황무지
기업도시 '솔라시도' 개발 한창
2029년 AI데이터센터 운영 방침
지역 단체 "양극화 우려"
전남도 "지역 인재 고용·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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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온통 거대한 바퀴 자국으로 덮여있었다.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공사용 차량이 수없이 지나다닌 듯 보였다. 땅이 습기를 머금은 탓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것이다. 멀찍이 공사용 차량 2~3대가 눈에 띄기도 했다. 움푹 파인 공사 현장은 모내기가 시작되지 않은 겨울철 논을 떠올리게 했다.
이 일대는 20년 전까지 바다였다. 영산강 하류 수계 지역으로 바다와 육지가 맞닿아 물이 드나들던 곳이다. 차량은 물론 사람의 진입도 어려웠다. 그러나 영산강 간척사업이 진행되며 '땅'의 형태를 갖추게 됐고, 수년 전부터 본격적인 땅고르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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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년 후인 2029년이면 이곳에는 '국가AI컴퓨팅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민·관 합작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로, AI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는 AI데이터센터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센터의) 구체적인 착공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9년에는 무조건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40메가와트(MW) 규모로 하루 평균 240만ℓ의 물을 냉각수로 소비하게 된다. 전라남도는 이 일대에 20여개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유치할 방침이다. 이 경우 하루 최대 6000만ℓ 수준의 용수가 투입된다. 21만70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인근 목포시 인구(20만1500여명)를 뛰어넘는다. 다만 전라남도는 데이터센터 주변에 영암호·금호호와 영산강 등 취수원이 풍부해 하루 평균 10억ℓ수준의 담수가 발생하는 만큼 물 걱정은 없다는 게 전라남도의 설명이다. 전기 역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와 변전소 신축 등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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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라남도 관계자는 "지역 자원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지역 대학을 나온 연구개발(R&D) 인력 등 100명이 새로 생길 AI데이터센터에 고용될 것"이라며 "차츰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해 성장하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의 연착륙을 위해 사용 요금 인하, 임대료 지원 등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