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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뛰어넘는 이웃 사랑’ 태고종-구세군 설 앞두고 손 맞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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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2. 13. 14:17

태고종 청련사서 설 나눔 기트 100박스 전달식 개최
구세군과 함께 양주시 장흥면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
태고종-구세군, 자선냄비 이어 두 번째 공식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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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구세군 한세종 서기관장(왼쪽)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소재 취약계층에 설 나눔 기트를 전달하고 있다./제공=태고종
한국불교태고종과 구세군 한국군국이 종교를 뛰어넘어 오직 사랑과 자비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민족명절 설을 앞두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기 위해 식료품이 담긴 키트 총 100박스를 전달한 것이다.

태고종 청련사와 경기도 양주시는 전날 태고종과 태고복지재단, 구세군이 함께 '2026년 아름다운 설 나눔 키트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설 나눔 키트는 총 100박스로, 이웃들의 건강과 명절 분위기를 고려하여 설날 특선식품 6종, 간편 조리식품 4종, 후식류 5종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해당 키트는 관내 독거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전달식에는 한세종 서기관장, 홍봉식 국장 등 구세군 관계자 6명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청련사 회주), 재경부장 효능스님, 사회부장 법연스님, 홍보부장 법진스님, 사서실장 도휘스님과 청련사 대중스님들, 나태인 장흥면장 등 총 15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직접 키트를 포장하는 봉사활동 및 전달식을 진행한 후, 장흥면 소재 저소득 취약가구 2곳을 직접 가정방문해 키트를 전달했다.

긴급구호 현장에서 종교계 차원으로 연대해서 자비나눔 행사를 한 적은 있지만, 개신교 교단과 불교 종단이 개별적으로 합의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한 경우는 드물다. 복지와 선교가 함께 가는 경향이 있는 개신교와 불교 종단 사이에서는 함께 일하기 쉽지 않다는 정서가 흐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고종과 구세군이 공식적으로 함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태고종은 앞서 작년 12월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전국비구니회장 현중스님, 사회부장 법연스님 등 주요 스님들이 연말 모금 중인 자선냄비에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대한본영 사무실을 방문했었다.

종단의 대사회적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태고종 입장에서는 보편적인 사회복지에 힘쓰는 구세군이 함께하기 좋은 파트너였던 것이다. 또한 홍수·산불로 인한 피해로 태고종 종도들도 구세군의 긴급구호를 받은 사례가 여러차례 있기 때문에 자비나눔에 있어서는 함께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자비나눔 행사 장소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으로 잡은 것도 첫 만남에서 결정됐다. 상진스님은 한세종 서기장관과 복지 사각지대에 대해 얘기하다가 "취약계층 가구가 서울보다는 수도권 외곽에 많고, 청련사 인근 장흥면에 많다"며 서울 외곽 지역에서 나눔 행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권한 바 있다.

전달식을 마무리하면서 상진스님은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설 명절만큼은 소외감 없이 풍성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며 "청련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을 세심히 살피고 자비와 나눔의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태인 장흥면장은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신 태고종과 청련사, 구세군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정성이 가득 담긴 키트가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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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나눔 기트 전달하기 전 양주 청련사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촬영./제공=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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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한세종 서기관장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나태인 장흥면장.(왼쪽부터)/제공=태고종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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