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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독서교육 ‘사각지대’ 메운다…0~2세 책놀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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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2. 12. 15:16

33차시 놀이 사례·부모용 영상까지 제공
교사 연수도 확대 운영
영아편·유아편 2종 개발
어린이집 100곳 시범 후 2000곳 확대
ChatGPT Image 2026년 2월 12일 오후 03_11_43
본 이미지는 AI 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본 이미지는 AI 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 중심이던 독서교육 지원을 어린이집까지 확대한다. 특히 0~2세 영아를 위한 그림책 놀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직접 개발해 보급하고, 교사 연수도 함께 운영해 현장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영유아 그림책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내 유치원·어린이집은 물론 전국 시·도교육청에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영아편과 유아편으로 나뉜다. 영아편은 '그림책 함께 읽기로 보육과정 실행하기', 유아편은 '그림책 놀이 교육·보육과정 실행하기'로 구성됐다. 놀이 중심 접근을 통해 발달 단계에 맞춘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료에는 33차시 그림책 놀이 사례와 교사용·부모용 동영상 12종, 부모 교육용 카드뉴스 10종이 포함됐다. 교육청은 교사의 현장 이해를 돕는 동시에 가정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독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영유아 독서교육은 기관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유치원은 비교적 체계적인 교육 자료와 연수가 제공됐지만, 어린이집은 보육 중심 운영이라는 이유로 지원이 제한적이었다. 특히 0~2세 영아반은 책을 읽는 활동이 '수업' 형태로 정착하기 어렵고, 교사 경험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영아반 담임교사는 "0~2세 영아반은 책을 '읽는다'기보다 만지고 넘기며 반응하는 단계가 중심인데 이를 놀이로 확장해 수업 흐름으로 엮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 반응을 어떻게 놀이로 연결할지 차시별로 구체적으로 제시돼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장 안착을 위해 0~2세 영아용 책놀이 꾸러미(그림책 5종, 교수·학습자료 7종)를 관내 어린이집 100개 기관에 시범 보급했다. 2026년에는 약 2000개 기관으로 확대해 보육과정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사 연수도 강화한다. 교육청은 영유아 교사 200명을 대상으로 그림책 놀이 워크숍을 실시한 결과 현장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연수 운영 규모를 확대해 교사의 그림책 놀이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어린이집 현장에서는 유치원과의 지원 격차가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그동안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교육 지원 격차는 현장에서 체감이 컸다"며 "어린이집은 보육 중심이라는 인식 때문에 양질의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사 연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결국 교사 개인 역량에 따라 아이들의 경험이 달라지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에 개발한 영유아 책놀이 프로그램이 교사 역량, 교육·보육과정, 가정 연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모든 영유아가 생애 초기부터 격차 없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누리며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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