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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17세 소년, 경찰관 총 뺏어 학교서 난동… 교사 등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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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2. 12. 08:47

수업 마친 하교 시간대 핫야이 고교서 인질극 벌이며 경찰과 대치
용의자는 정신 병력 있는 10대 "여동생 다니는 학교 노려"
잇단 총기 사고에 태국 사회 불안 고조
THAILAND-SONGKHLA-SCHOOL-SHOOTING <YONHAP NO-0192> (XINHUA)
지난 11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의 파통프라탄키리왓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현장에 있던 여성들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안도하고 있다. 이날 17세 소년이 하교 시간대 학교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고 총기를 난사해 교사와 학생 등 3명이 부상했으나, 경찰의 진압으로 용의자는 검거됐다/신화통신 연합뉴스
태국 남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17세 소년이 경찰관의 총기를 탈취해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여 교사와 학생 등 최소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 시각) AP통신과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태국 남부 송클라주(州) 핫야이 지구에 한 학교에 한 소년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학생들이 하교하던 시간대에 벌어진 이번 공격으로 학교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며, 출동한 경찰과 용의자 간에 총격전과 대치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40대 여교사가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으며, 10대 여학생 한 명도 허리에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학생 한 명은 총격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학교 건물 3층으로 진입해 용의자와 교전 끝에 그를 제압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용의자 역시 검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17세의 용의자는 범행 직전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기습해 권총을 탈취한 뒤 학교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 랏타사트 치드추 송클라 주지사는 "용의자는 마약 남용 병력이 있으며, 지난 12월 정신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티라삭 차이요타 경찰 서장은 "용의자의 여동생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무장한 경찰특공대가 학교로 진입하자 총성이 울리고, 겁에 질린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라, 안전하다"는 경찰의 외침 속에 황급히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이번 사건은 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총기 규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무기 조사 단체 '스몰 암스 서베이'에 따르면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총기 소지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등록된 총기만 인구 100명당 약 10정에 달한다.

태국에서는 지난 2022년 전직 경찰관이 어린이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36명을 살해한 사건과 2020년 군인이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9명을 살해한 사건 등 끔찍한 총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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