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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자위대 보유 명기'를 지지하는 당선자도 80%에 이른다. 조사는 선거 직후 당선자 대상 우편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모율 약 70%를 기록한 2월 12일 공표됐다.
개헌 찬성 93%는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중참 양원 총선에서 처음이다. 자민당이 단독으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한 데다 연립 일본유신회와 일부 야당까지 긍정적이어서 '개헌파 일색' 양상이 됐다. 헌법 개정안 발의를 위해 중참 양원 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조사는 "지금의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는가"를 5점 척도로 물었고, '찬성'과 '어느 쪽이든 찬성'을 포함한 찬성파가 93%였다. 반대파는 3%로 전회 23%에서 급감했으며, "중립"은 4%였다. 자민당 후보 53%는 "국민 부담 증가에도 방위비 대폭 증액"을 주장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개헌 발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 자민당 단독 276석에 일본유신회 등 연립파 40석을 합치면 310석 이상으로, 참의원 재의결까지 가능한 3분의 2를 넘는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2017년 개헌 추진 때보다 강력한 의석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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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애물도 산적해 있다. 참의원에서 여소야대(자민 연립 140석 미만)로 재의결 요건 미달 위험이 크며, 국민 여론은 개헌 찬성 65% 수준으로 분열됐다. 공산당·사이렌 등 호헌파는 "평화헌법 훼손"을 외치며 저항 중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2026년 하반기 참의원 선거 전 개헌 국민투표를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일본 개헌 논의는 1950년대부터 이어졌으나, 1차례도 개정되지 않았다. 아사히 조사처럼 의원 90% 찬성은 획기적이지만, 실행력은 총리 리더십에 달려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라인으로서 '여자 아베'라 불리며, 방위 강화와 개헌을 통해 '강한 일본'을 내세운다. 방위비 증액 반대 여론(40%)이 커지면 타협안으로 자위대 '존재 명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이 조사는 당선자 우편조사(응모율 70%) 기반으로 신뢰도가 높다. 앞으로 자민당은 헌법심사회에서 구체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며,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와 맞물려 동아시아 지정학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