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부서 조건부 협상 기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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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매체 RBC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유럽 산업 정상회의에서 "저렴한 러시아산 에너지 시대는 2022년에 끝났고 되돌릴 수 없다"며 "러시아는 더 이상 유럽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국이 아니고 중국 역시 주요 수출 시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본 수석이 지난 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고위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후 나온 각종 추측에 대한 입장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프랑스와의 공식 외교 접촉이 재개됐다고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최고위급 대화의 조짐은 없지만 기술적 차원의 접촉이 실제로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양국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며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장기화되고 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존의 강경 일변도 기조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외교에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일정한 조건 하에서는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내비쳤다.
그는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러 협상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이는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명확한 전제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크렘린궁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여러 사람을 보내기보다는 함께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유럽과의 거래를 환영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럽은 이제 깨어났고 러시아에 대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대표적인 반러 인사로 알려진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조차 언젠가는 러시아와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일부 국가들과 비공식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며 유럽과의 물밑 대화 채널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라고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