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고유 제도 '전법사' 수계산림으로 47명 탄생 총무원장 상진스님 "태고종의 얼굴이자 간판" 교육원장 재홍스님, 유발승 제도 언급하며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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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가운데)과 전국 비구니회장 현중스님(상진스님 오른쪽)이 수계를 받은 전법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국불교태고종의 육부대중 가운데 하나인 전법사가 47명 새롭게 탄생했다.
전법사는 태고종의 고유한 제도로, 태고종은 비구·비구니와 남녀 신도를 말하는 사부대중에 더해 남녀 전법사까지 해서 육부대중을 종단 구성원으로 삼는다. 특히 종도 가운데 일정 교육을 이수해 전법사가 되면 사찰 운영 및 종단 운영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즉 승려와 신도 사이에서 대중 포교를 담당하는 위치에 있다.
태고종은 11일 서울 종로구 불이성법륜사 대웅보전에서 제18기 졸업식 및 제22기 전법사계 수계산림이 각각 봉행됐다. 태고종 전법사교육원은 이날 총 54명의 18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가운데 47명은 이어진 22기 전법사계 수계산림을 통해 전법사 자격을 얻었다.
전계아사리 상진스님은 수계자들을 대상으로 십선계를 설파하고 이를 지킬 지 여부를 물었고 수계자들은 장궤합장으로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수계자들은 각각의 계를 지킬 것을 다짐하면서 동시에 스님들을 향해 3배를 올렸다. 이어 연비의식을 치른 수계자들은 납자 가사를 착용하는 의식을 봉행했다. 이번에 수계자들이 수한 전법사용 가사는 '납자' 형태로 새로 고안돼 만들어진 것이다.
상진스님은 또한 격려사에서 "삼귀의는 시작이고 사홍서원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니다. 번뇌를 없애려면 불도를 배워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끊임없이 교육받아 한국불교계에서 전법사로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납(나이)도 있으신데 고생 많았다. 여러분들이 한국불교태고종의 얼굴이자 간판"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원장 재홍스님은 앞서 졸업식에서 조선시대와 근현대에 도심 포교를 위해 유발승(머리를 기른 승려)들이 활동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북방불교와 남방불교는 많이 다르다. 한국불교는 유교 정치가로부터 탄압받아 산중불교가 됐다. 그러나 도심에 있지 않으면 포교가 안 된다. 도심 속에 머리를 기르고 결혼하던 승려 제도는 원래 우리나라에서 있던 것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고종은 초기에 유발승 제도를 뒀다. 현재는 전법사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북방불교의 장점을 살려 전법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법원장 구산스님과 포교원장 능해스님 또한 축사를 통해 이들의 발전과 전법 포교를 응원했다.
한편 이날 전법사교육원 졸업생 가운데 신주원(일광) 전법사는 최우수상을, 김영숙(현장)·하현경(진유) 전법사는 우수상을, 박정수(현견)·김봉기(현웅)·이상우(태우)·이혜원(현우)·박화자(덕만)·조향미(현주) 전법사는 모범상을, 윤재향(현지) 전법사는 봉사상을 각각 수여했다. 18기 졸업생 일동은 이 자리에서 총무원에 노트북 1대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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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선계를 지킬 것을 다짐하면서 3화상 7증명법사에서 삼배를 올리는 수계자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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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불교문예원장 지허스님(향불을 든 스님)이 수계자들에게 연비를 주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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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기 전법사계 수계산림 단체 기념촬영./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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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사교육원 18기 졸업생들의 단체 기념촬영./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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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기 졸업생 대표로 총무원장 상진스님(왼쪽)에게 노트북을 기증하는 신주원(일광) 전법사./사진=황의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