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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금융이 지역 성장 엔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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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2. 11. 14:08

전남서 첫 현장 소통…“지방주도 성장 강조”
민간 참여 확대·코스닥 개편…생산적 금융 강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손강훈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찾아 지역 산업계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정책금융이 수도권 중심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지역 첨단산업 육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행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역 기업과 지방정부,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간담회는 12일 충청권 방문 일정까지 포함해 1박 2일간 진행됐다. 이 원장은 펀드 출범을 앞두고 직접 지역 현장을 방문해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를 지역 성장 전략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금융과 산업, 지역이 함께 움직여야 경제 재도약이 가능하다"며 "이를 생산적 금융 확산의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전남을 첫 방문지로 택한 배경도 지역 산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전남은 에너지·화학·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지역이다.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으로 승인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역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정책 금융을 통해 지역 기반 친환경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생산적 금융에 300조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며, 신용보증기금은 딥테크·AI 등 첨단산업 보증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규모·장기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정책금융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관건은 민간 자금의 실제 유입 여부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에 공동 투자하는 민간 금융회사에 대해 위험가중치 완화와 임직원 면책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부담을 낮춰 투자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이 위원장은 광주 기아오토랜드와 전남 광양의 포스코퓨처엠도 방문해 미래차·이차전지 산업 현황을 점검했다. 정책 자금이 실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금융위는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한 코스닥 제도 개편도 병행한다. 시가총액 기준 상향 조기화와 부실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을 통해 부실기업 퇴출을 앞당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장폐지 대상 기업은 약 15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성장 자금 공급과 함께 시장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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