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상권 전략으로 브랜드 노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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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 싱가포르 1호점은 주얼 창이 지하 1층에 약 48평(160㎡), 60석 규모로 조성됐다. 세계 최대 실내 폭포인 '레인 보텍스'를 배경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방감을 살린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매장은 현지 파트너사인 카트리나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운영된다.
공식 개점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엔 이원택 롯데GRS 대표이사와 알란 고 카트리나 그룹 회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 1호점은 롯데GRS와 카트리나의 두 그룹이 한국과 싱가포르를 넘어 글로벌 외식업계로 발전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점지는 창이 공항의 상권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연간 6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허브 공항인 만큼, 동남아 전역을 오가는 글로벌 고객층을 대상으로 K버거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QSR(퀵서비스레스토랑)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맥도날드·KFC 등 다국적 체인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식 수요가 확대되면서 공항·쇼핑몰 등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상권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권 특성을 고려할 때 창이공항 출점이 초기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공항 중심 전략은 최근 국내에서 강화하고 있는 롯데GRS의 유통 채널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롯데GRS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 엔제리너스와 젤라또 브랜드 젤씨네를 결합한 98평(324㎡) 규모의 '스마트 카페'를 오픈하며 공항 상권 내 브랜드 접점을 넓힌 바 있다.
메뉴 구성 역시 한국과 동일한 라인업을 유지해 K푸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를 비롯해 '김치불고기버거'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등 롯데리아 대표 메뉴를 그대로 선보인다.
싱가포르는 롯데리아의 7번째 해외 진출국이다. 현재 롯데리아는 베트남 263개, 미얀마 48개, 라오스 7개, 몽골 6개, 말레이시아 1개, 미국 1개, 싱가포르 1개 등 총 7개국에서 32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는 향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에 위치한 물류 자회사 '베트남 F&G'를 거점으로 현지 납품사를 확대하는 한편 미얀마·라오스 등 인근 국가로의 공급망 역할을 강화해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항 상권을 활용한 롯데리아의 전략이 동남아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항 상권은 임대료 부담이 높은 만큼 초기 매출 안정화 여부가 향후 성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