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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인니, 가자에 8000명 파병 추진…트럼프 ‘평화 계획’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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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2. 11. 12:22

프라보워 대통령, 美 '평화위원회' 회의 초청받아… 19일 방미 여부 조율
육군참모총장 "1개 여단 규모 편성… 인도적 지원·재건 임무 주력"
국내 반발 여론 속 "팔레스타인 독립 전제" 조건부 참여 강조
INDONESIA-MARKETS/PRABOWO <YONHAP NO-4091> (REUTERS)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네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전후 평화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8000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와 국영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마룰리 시만준탁 인도네시아 육군참모총장은 전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동한 뒤 "가자지구에 1개 여단, 약 5000명에서 8000명 규모의 병력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다국적 평화유지군 구상에 공개적으로 병력 파견을 약속한 첫 번째 국가 사례다.

마룰리 총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수치는 유동적"이라면서도, 파병 부대가 전투 임무가 아닌 인도적 지원과 전후 재건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유엔(UN)의 위임을 받은 '가자 국제안정화군(ISF)' 참여를 염두에 두고 파병 인력에 대한 사전 심사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파병 논의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오는 19일 열리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초청받은 시점과 맞물려 구체화됐다. 프라세티요 하디 국무장관은 초청 사실을 확인하며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방미가 성사될 경우 미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22일 트럼프의 평화위원회 창립 멤버로 공식 합류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보유국인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는 친미 행보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수기오노 외무장관은 지난 3일 "위원회의 방향이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평화와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독립이라는 우리의 우선순위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탈퇴할 수 있다"며 조건부 참여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카타르 등이 파병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 미국의 전통적 중동 우방들은 파병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대 2만명의 평화유지군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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