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생활의 달인’ PD 출신 이상호, 베이글로 도전…‘천하제빵’ 본선 진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8000013025

글자크기

닫기

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2. 08. 00:31

달인을 연출하던 PD, 이제는 베이글 장인으로 무대에 서다
SBS ‘생활의 달인’을 연출했던 방송 프로듀서(PD) 출신 이상호 뉴욕라츠오베이글스 대표가 제빵 서바이벌 프로그램 천하제빵 본선에 진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천하제빵 프로그램 방송화면 캡처
SBS ‘생활의 달인’을 연출했던 방송 프로듀서(PD) 출신 이상호 뉴욕라츠오베이글스 대표가 제빵 서바이벌 프로그램 천하제빵 본선에 진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베이글 전문점 뉴욕라츠오베이글스를 운영 중인 이상호 대표는 방송 현장에서 배운 ‘장인정신’을 베이글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S PD에서 베이글 장인으로 이상호 대표는 1992년 SBS 프로듀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장수 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 제작에 참여하며 수많은 장인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명확했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이며, 쉽게 타협하지 않는 태도였다. 이른바 ‘달인 정신’은 이후 그의 인생 방향을 결정짓는 기준이 됐다.

◇ 뉴욕에서 만난 ‘소화 잘되는 명품 빵’

평소 빵을 좋아했지만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마다 소화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뉴욕에서 유대인 정통 방식으로 만든 베이글을 접했다. 버터·우유·계란·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긴 숙성 과정을 거친 베이글이었다. 속이 편안했고, 맛은 오히려 깊었다. 이 경험은 “내가 먹을 수 있는 명품 빵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2020년 강남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뉴욕라츠오베이글스를 열었다. 그는 방송에서 지켜본 달인들의 방식을 그대로 경영 원칙으로 삼았다. 홍보보다 제품 완성도, 확장보다 품질, 투자 제안보다 철학을 선택했다. ‘키워서 팔자’는 제안도 적지 않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반죽은 매일 손으로 하고, 샌드위치는 주문 즉시 조리한다. 느리지만 신선함을 택한 선택이다.

◇ ‘천하제빵’ 본선…기술보다 철학

이번 천하제빵 본선 진출은 화려한 기교보다 철학과 진정성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방송 현장에서 배운 진정성, 뉴욕에서 익힌 기술, 그리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상호 대표는 “가족이 안심하고 매일 먹을 수 있는 베이글을 만들고 싶다. 쉽지 않아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품보다 마케팅이, 맛보다 홍보가 중시되는 시대 속에서 그의 문제의식도 분명하다. 빠르게 커지는 프랜차이즈 중심 시장 한가운데서, 느리지만 정직한 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욕라츠오베이글스의 이 ‘느린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생활의 달인’을 연출했던 방송 프로듀서(PD) 출신 이상호 뉴욕라츠오베이글스 대표가 서울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베이글 전문점 뉴욕라츠오베이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정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