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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작은 성취 쌓자”…이재현 CJ 회장이 MZ직원 직접 만나는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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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2. 05. 17:57

이재현 CJ 회장 AI 무빙유닛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CJ그룹이 회장과 임직원이 직접 마주 앉는 소규모 현장 소통을 통해 조직 내부에 새로운 긴장감과 동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CJ그룹의 회장-임직원 현장 미팅 프로그램 '무빙 유닛(Moving Unit)'이 지난달 30일 CJ올리브영에서도 진행됐습니다.

무빙 유닛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소규모 간담회 형식의 현장 미팅입니다. 대규모 타운홀 미팅이나 공식 현장 경영과 달리, 20~30명 내외의 실무자들이 참여해 보다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현장을 파악하기보다, 실제 현업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의 성과와 고민을 직접 듣고 방향성을 공유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회장이 무빙 유닛을 통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작은 성공의 축적'입니다. 조직의 규모나 직급과 관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성취가 쌓일 때, 비로소 그룹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입니다. 단기간 성과를 독려하기보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행과 성취의 경험을 통해 구성원들의 동기의식을 끌어올리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이번 CJ올리브영 무빙 유닛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드러났습니다. 이 회장은 젊은 실무자들과 격의 없이 마주 앉아 현장의 실행 사례를 직접 듣고, 그 의미를 짚는 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단순히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의 성과가 어떤 방향성과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 작은 움직임이 향후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과 '모멘텀'이었습니다. 조직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결정적 시점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왜 지금 각자의 역할이 중요한지를 현장의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전략 자료나 내부 문서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와 달리, 회장이 직접 설명하는 방식은 실무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습니다.

무빙 유닛이 갖는 의미는 형식보다 방식에 있습니다. 과거 전사 단위의 현장 경영이 방문과 점검에 중심이었다면, 무빙 유닛은 '듣고 묻고 설명하는 대화'에 가깝습니다. 특히 젊은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통해 조직의 목적과 방향성을 재확인하고,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재인식하도록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이 회장이 무빙 유닛을 상시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속적으로 내부에 접점을 만들며 조직의 온도를 점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현장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고, 작은 성공 경험을 조직의 동력으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회장이 젊은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행보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조직이 왜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행 의지를 점화하는 과정으로 읽힙니다. 작은 성취를 의미 있는 성공으로 연결시키려는 CJ식 조직 운영의 단면이 현장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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