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심화·주가 반토막 속 투자자 달래기 나서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2028년 말까지 3년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5일 공시했다. 배당은 정기 또는 특별 배당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회사는 이달 중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 기업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생성형 AI를 도입했지만, 텐센트, 알리바바 등 대형 경쟁사와 신흥 업체들에 밀려 존재감이 다소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2% 넘게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시간 항셍테크지수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다만 주가는 2026년 고점 대비 약 14% 낮은 수준이며, 2021년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규모와 구체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두는 주주환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50억달러는 보유 현금 대비 크지 않은 규모이고, 배당 수준도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2024년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고, 텐센트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함께 배당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공통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바이두는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춘절(설) 연휴를 앞두고 AI 챗봇 사용자 확보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 AI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과 크레딧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