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퀀텀칩 제조국 1위'에 1만명 인재 양성
5대 분야 클러스터 조성…지정기준·개발계획 준비
배경훈 "韓, 반도체 역량·ICT 기반 경쟁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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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양자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계산한 최적 경로를 따라 교통 정체 없이 퇴근을 한다. 도시 전체의 신호 체계가 양자 인프라와 연결돼 '교통 체증'이라는 단어는 이미 사전 속 유물이 되었다.
양자 컴퓨터가 일상이 된 미래 사회를 상상한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양자기술이 일상화되면 현재의 슈퍼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빠르고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양자기술 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양자기술의 잠재력에 주목,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산업 허브 및 전주기적 인력 양성 체계 구축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 세계적인 기술 경쟁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다.
29일 과기부가 발표한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5년 퀀텀칩 제조국 1위 달성과 양자기술 인프라 구축, 장기 인재 양성 체계를 핵심 목표로 잡았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기부는 다음 달부터 클러스터 지정기준과 개발계획 수립지침 준비에 나서고 하반기부터 후보지 공모와 검토, 지정 작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양자산업 생태계가 태동하는 시점인 만큼, 올해 클러스터별로 자생적 생태계 조성·운영안을 기획·준비한 후 2027년 차등적 재정 지원·본격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재 육성과 관련해서는 2035년까지 양자 인력 1만명 확보를 목표로 연간 100명의 핵심 인력을 양성한다. 기초분야부터 상용화 영역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원과 해외 인재 유치 등의 노력으로 박사급 인력 확보를 시도한다. 또 산업계에 필요한 퀀텀 엔지니어 양성과 인접분야 인력 전환 교육 확대 등의 노력도 병행한다.
우리 정부가 양자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려는 것도 글로벌 환경과 무관치 않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양자 기술 투자 움직임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7년 연구개발(R&D) 우선순위로 양자를 AI와 함께 꼽았고, 중국도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6대 미래산업에 양자 기술을 포함시켰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 양자 컴퓨팅과 AI 기술을 접목할 경우, 복잡한 연산을 단시간 내 처리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또 양자 통신기술은 보다 안전한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종합계획과 함께 공개한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통해 'K-퀀텀 클러스터'를 조성, 주요 산업의 양자전환과 대표기업 육성 등의 성과를 도출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컴퓨팅, 통신, 센싱,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알고리즘 등 5대 분야에 양자기술을 접목해 기술 산업화 인프라를 구축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지난해 미국 빅테크 기업 현장 방문 당시 양자기술 발전의 속도를 체감했다"며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이지만, 반도체 역량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 기반을 갖췄기에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 못지않게 양자기술의 발전 또한 이번 정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