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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흑백요리사2’ 최강록 “우승 상금, 언젠가 국숫집에 보태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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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1. 16. 14:00

"대중들 기대감 커 식당 운영 계획 당분간 없어"
'흑백요리사2' 결승서 '요리괴물' 이하성 셰프와 대결
최강록셰프
최강록 셰프/넷플릭스
"요리사는 주방에 혼자 있으면 초라해요. 그래서 '요리는 예술이다'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그 마음을 견딜 수 있는 힘으로 살아왔어요."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최강록 셰프는 "부담감이 컸는데 결과적으로 잘돼서 기분이 좋다"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2)에서 우승한 소감을 이처럼 말했다.

이날 최 셰프는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처럼 '흑백요리사1'이 워낙 성공해 시즌2가 비교당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많은 사람이 오르고 싶어 하는 자리에 섰는데 빨리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에 대한 부담감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흑백요리사2' 마지막 회에서는 최 셰프가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 최후 생존자인 '요리괴물' 이하성 셰프를 제치고 우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파이널 미션 주제는 '나를 위한 요리'였고 깨두부를 활용한 국물 요리를 선보였다.

최 셰프의 우승은 시즌1부터 이어진 서사와 맞물려 더 큰 의미를 남겼다. 그는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2' 우승자 출신으로 시즌1에서 백수저로 참가했으나 팀전과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1년여 만에 시즌2에 '히든 백수저'로 복귀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대파국 차완무시와 감자 만주 등으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차근차근 올라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도전한 소감에 대해 "여기는 현실이 아니라 가상 세계라는 말을 반복해 화제가 됐는데 후들거리는 마음을 붙잡기 위한 자기 최면 같은 표현이었다. 졸리는 마음을 이겨내기 위한 주문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회가 공개된 후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2024년 이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게 아니라 버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강록셰프
최강록 셰프/넷플릭스
최 셰프는 "우승을 하고 나서 '이제는 식당은 못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하면 안 될 것 같다. 식당에 갈 때는 기본적으로 기대감이라는 걸 가지고 가는데, 제가 너무 많은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릴 방법이 없을 것 같다. 불도 뜨거우면 '아 뜨거워' 한다. 그럴 때는 조금 떨어져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좋지만 음식과 관련해서 할 일들이 꽤 있다. 일단 칼을 놓지는 않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흑백요리사'의 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 최 셰프는 "아직 상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상금을 받으면 훗날 국숫집을 하고 싶은데 그때 보태서 사용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국수가 좋다. 마지막에 늙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봤을 때 '국수'가 떠오른다. 많은 인원을 고용해서 좋은 음식들을 내는 그런 음식은 못 할 것 같다. 언제든지 잠깐 '오늘은 몸이 좋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면 문을 닫고 쉴 수 있으면 한다. 하루에 국수 50그릇은 팔고 가게를 닫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실 요리사는 주방에 혼자 있으면 엄청 초라하다. 조직이 갖춰져야 이미지가 완성된다. 그런 초라한 상황이 많아서 '이 직업을 견뎌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에게 합리화시킨 단어가 '예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술이라는 예쁜 말을 끌어다가 내 직업을 합리화시키고 견딜 수 있는 힘으로 살았는데 되새김질했던 말을 지킬 수 있는 요리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흑백요리사2'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스타 셰프 백수저들의 계급 전쟁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시즌1이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와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기록했고 시즌2 역시 2주 연속 1위와 4주 연속 톱10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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