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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산업기술인력 규모는 173만5669명으로 전년 대비 1만8823명(1.1%)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2만1327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개발,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관련 관리자 및 기업 임원 등 고졸 이상 학력의 산업기술인력을 대상으로 한 국가 승인 통계다.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1%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근로자 대비 산업기술인력 비중도 34.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자동차·조선·바이오헬스 등 12대 주력산업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115만6025명으로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주력산업 내 산업기술인력 규모는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최근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4.3%)와 바이오·헬스(4.0%) 산업은 다른 주력산업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선산업도 눈에 띄는 변화다. 8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조선산업 산업기술인력은 2023년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2024년에도 5만9213명으로 전년 대비 1.2% 늘며 2년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수주 회복과 생산 정상화가 인력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반면 지역 간 인력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수도권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50.34%로, 2022년부터 전국의 과반을 넘어선 이후 집중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인력 확보 부담이 큰 상황으로, 실제 구인과 채용 모두 비수도권 사업체에서 신입·경력 인력 수요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3만9834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부족률은 2.2%로 최근 5년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소프트웨어(6561명), 전자(5639명), 화학(4620명), 기계(4292명) 등 주요 산업에서는 인력 부족이 구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은 부족률과 부족 인원 모두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구인·채용 흐름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2024년 한 해 동안 구인 인력은 15만7919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채용 인력도 15만1267명으로 1.8% 늘었다. 구인·채용 모두 2020년 이후 4년 연속 증가 흐름이다. 채용 인력 가운데서는 신입 인력 증가율(2.3%)이 경력 인력 증가율(1.4%)을 웃돌며, 5년 만에 신입 비중이 반등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퇴사 인력은 전년 대비 0.7% 감소했으며, 입사 1년 이내 조기 퇴사율 역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