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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희소금속 기술’ 국가핵심기술 신청…미 사업 공방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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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12. 29. 16:15

아연·연·동 공정 활용 비스무스 등 회수 기술
미국 프로젝트 공방 지속…환율 갑론을박
영풍 "유증 내용 이사회 결의와 달라"
고려아연 "환율 변동 무관…사실왜곡 말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은 고려아연이 희소금속 회수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신청하면서 핵심광물 경쟁력 지키기에도 전면에 나섰다. '희소금속 기술은 곧 고려아연'이라는 인상을 산업계에 확실시하면서 국내 국가기간산업에 앞장선 기업임을 강조하는 그림이다.

이 과정에서도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갈등이 드러났다. 고려아연은 핵심기술 신청을 알리면서 "안티모니 제조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방해한 영풍이 미국 제련소 관련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비판했다. 또한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를 두고 양측의 갑론을박도 계속되고 있다. 제3자 배정 유증을 마쳤음에도 영풍·MBK파트너스가 지속적으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 중이며, 고려아연은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 왜곡으로 시장을 교란한다"며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29일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최근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희소금속은 첨단·방위산업의 필수 소재로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기업이 앞다퉈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이 이번에 신청한 기술은 통합공정으로 이루어진 아연과 연, 동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순환·농축함으로써 희소금속이자 핵심광물인 비스무스와 인듐, 안티모니, 텔루륨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고려아연이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미국 제련소와 관련한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최근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증 내용이 이사회 결의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15일 이사회 결의일과 실제 납일인인 26일 사이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신주 발행가에 적용된 할인율이 법정한도인 10%를 넘었다는 것이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제5-18조는 상장사가 제3자 배정 증자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율을 10%로 제한한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사회가 신주의 발행가액을 '미화로 확정했다'고 맞섰다. 발행할 신주의 종류 및 수, 발행가액에 발행할 주식 수를 곱해 납입일에 납입하는 발행총액도 모두 이사회 결정시점에 미화로 확정했다는 것이다. 할인율도 관련 법규에 따른 기준주가와 이사회에서 정한 발행가액 사이에서 산정됐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와 신주발행은 이사회 결의일인 15일 전일인 14일을 기산일로 해 달러를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결의됐으며, 달러 기준 발행가액과 발행총액이 이사회 의결 금액 그대로 납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본건의 경우 미화로 납입된 신주발행대금은 국내에서 환전절차를 거치지 않고 납입된 미화 그대로 미국에 투자금으로 송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미국과 협력을 무산시키려는 특정 세력과 배후의 사실 왜곡·여론 호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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