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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환자 3명 중 1명은 ‘무증상’…조기 치료 시 성공률 10%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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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29. 15:29

무증상 환자 치료 성공 가능성 2.4배 높아
질병청, 전향적 무증상 결핵 코호트 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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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청사./질병관리청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결핵 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치료 성공률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증상 결핵 환자의 재발 없는 치료 성공률은 86.3%로, 증상이 있는 결핵 환자(76.4%)에 비해 약 10% 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무증상 결핵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된 환자보다 치료 성공 가능성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결핵 환자 중 32.7%는 환자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무증상 결핵 환자로, 증상이 있는 결핵 환자에 비해 연령이 낮고, 저체중 비율이 낮았으며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은 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결핵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무증상 결핵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2026년부터 전향적 무증상 결핵 코호트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며 "국내 무증상 결핵 환자의 규모와 특성, 임상 경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국가 결핵 관리 정책에 활용할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8개 대학병원에서 모집한 1071명의 결핵 환자의 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무증상 결핵 환자의 치료 예후와 조기 발견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됐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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