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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전날 SK텔레콤과 SK스토아 및 미디어S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자금은 보유 현금 650억원과 벤처캐피털(VC) 신규 투자 700억원으로 마련되며, VC 투자금 중 540억원은 이미 확보됐다.
미디어S는 케이블채널 '채널S'를 운영하는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다.
라포랩스는 "외형 확대가 아닌 4050 고객 중심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AI·데이터 기반 모바일 커머스 강점과 SK스토아의 상품 소싱·영상콘텐츠 제작 역량이 상호 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후 SK스토아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중소 셀러 판로 확대와 콘텐츠 역량 공유 등 단계적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포랩스는 "임직원 고용 승계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사업 확장에 따라 추가 채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업력이 짧고 현재 운영 규모가 작은 라포랩스의 인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강력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누적 적자 585억원의 라포랩스가 매출 3000억원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며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재무 안정성 부족을 근거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계약 체결 후에도 방미통위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절차가 남아있으며, 내년 4월 SK스토아 사업권 재승인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