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넷플릭스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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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민 감독과 배우 이준호·김혜준·김향기·이채민·강한나가 참석했다.
'캐셔로'는 결혼 자금과 집값에 허덕이는 평범한 월급쟁이 강상웅이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힘을 쓰는 순간 생활비가 사라지는 설정은 초능력을 축복이 아닌 현실을 더 가혹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제시한다. 이 작품은 거대한 악과의 전투보다 돈과 양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개인의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
이 감독은 '캐셔로'를 기존 히어로물과는 다른 결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 자기 일상을 지키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하는 이야기"라며 "히어로 간의 싸움이 아닌 생활 속 선택을 그리고 싶었다. 돈이나 빵처럼 일상적인 요소를 능력의 조건으로 삼은 것도 우리가 사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초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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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작품이 결국 '마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준호는 "상웅은 능력을 원해서 가진 인물이 아니며 그 능력은 오히려 저주에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돕게 만드는 것은 돈이나 능력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이 캐릭터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김혜준이 연기한 민숙은 상웅의 연인이자 현실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는 "상웅의 선택을 무조건 이해하거나 미화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이 관계를 설득력 있게 만든다"며 "결혼 자금과 청약 같은 고민은 요즘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지점이고 그 고민이 억척스럽지 않게 전달되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빌런 조나단 역으로 첫 악역 연기에 나선 이채민은 '사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 인물 해석을 내놓았다. 조나단은 목표를 정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태도를 지닌 캐릭터다.
이 감독은 '캐셔로'를 초능력이 저주와 축복의 중간쯤에 있는 설정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행위는 초능력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상웅이 그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저주처럼 느껴졌던 힘을 진정한 초능력으로 바꿔 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캐셔로'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