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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 “AI? ‘아바타’ 시리즈에 단 1초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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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12. 12. 15:00

12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서 생성형 AI에 대한 부정적 견해 내비쳐
"3편 '…불과 재'는 시리즈 중 가장 감정적인 작품…목표했던 결과"
"기술 진보로 뭐든 표현 가능…환상적 이미지와 휴머니즘, 만끽하길"
제임스 캐머런 감독
세계적인 '흥행 제조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신작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에 앞서 12일 오전 화상으로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세계적인 '흥행 제조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자신의 신작 '아바타: 불과 재'에 대해 "환상적인 이미지와 휴머니즘을 결합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캐머런 감독은 12일 오전으로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은 독창적인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면서 동시에 마음에 관한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라며 "기술의 진보가, 제 머릿속의 이미지나 대본으로 쓴 장면들을 전부 높은 수준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영화속 행성인 '판도라'라는 세계는 매우 크고, 깊고, 섬세해서 어떤 이야기든 다 할 수 있는 캔버스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이 5명의 아버지이고, 어린 시절도 대가족 사이에서 보낸 만큼 가족이란 주제를 '판도라'로 옮겨오고 싶었다"면서 "주인공 '설리'(샘 워싱턴) 가족이 큰아들을 잃은 충격과 슬픔을 어떻게 해쳐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1·2편에 비해 가장 감정적이란 반응을 보내주고 계신데, 그게 바로 제작진이 목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중 '설리' 가족을 위협하는 '재의 부족'과 관련해서는 "증오와 폭력, 혼돈, 트라우마의 결과로 생겨난 부족으로 고향의 파괴를 겪은 무력함과 고통을 공격적인 특성으로 발현한 이들을 상상했다"며 "지난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과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화산재에 뒤덮인 마을을 봤을 때의 기억에서 비롯됐다. 숲의 부족이 파괴된 터전을 떠나지 않고 남아서 살았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머런 감독은 인공지능(AI) 활용 여부에 대해 "'아바타' 시리즈의 모든 작품에 생성형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면서 "시리즈의 화면이 환상적이면서도 무척 현실적인 이유는 배우들의 실제 연기에 기반한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인간 배우의) 구체적이고 섬세한 표현과 디테일은 절대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VFX(특수 시각 효과) 비용은 늘고 극장 수입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AI가 비용 절감의 도구로 활용될 수는 있다"며 "특수효과 작업 과정에서 AI 조수를 활용하는 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AI 활용의 예외적인 상황을 언급했다.

앞서 '아바타' 1·2편은 한국에서만 2500만명 가까이 동원했다. 3편에 해당되는 '…불과 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는 17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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